2019년 겨울의 초입, 광주 도심의 이미지는 재개발과 공사현장으로 대변된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자본과 개발의 논리에 의한 그리고 욕망에 의해 도시의 외형은 숱한 변화를 겪게 된다. 그 과정에서의 시간과 장소 그리고 삶은 각자의 역사로 기억되고, 이는 비단 광주의 모습일 뿐 아니라 도심의 몰락과 재개발에 얽힌 시대적 문제로 해석될 것이다. 달덩이처럼 둥글고 덕스러울 뿐 아니라 달맞이 하는 곳이라는 유래에서 월산동은 달뫼마을이라고 일컫는다. 지금, 여기 월산동 달뫼마을 역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사라짐을 인지하고 시작된 < 월산부르스; 전복된 도시 >는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의식과 자본주의 구조 안에서 작품의 상품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도시공간의 가변성과 이동성 그리고 자본의 메커니즘이 극도로 작동하는 도시 안에서 인간 삶에 밀착한 도시의 ‘장소’에 담긴 사회·정치적 함의를 들춰보고자 한다. 거주지 박탈과 지역 커뮤니티의 붕괴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빈공간과 방치된 구조물의 남은 유용성을 탐구하는 등 철거현장과 삶이 지속되는 장소를 병치시킴으로써 관객의 감상을 현상학적으로 녹여내고자 한다.
마지막 남은 달동네라 일컬어지던 월산동은 수많은 골목이 사라지고, 토지가격의 상승과 재개발로 인한 투기세력의 유입으로 마을 본연의 모습과 역할이 변모됨과 동시에 개발과 둘러싼 여러 송사에 휩싸여 있다. 산더미처럼 쌓인 잔해들 속에서 발견되는 삶의 흔적들. 버려진 장난감을 보다 문득 오버랩에서 숨바꼭질 하던 모퉁이집 꼬마아이들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흩어져가는 기억을 뒤로하고 재개발 인근 지역이라는 보편적 편견에 대항이라도 하듯, 여전히 마을 공동체를 일궈가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일상’의 소중함과 ‘함께’의 의미가 되살아난다. 유휴지와 화분을 이용한 경작으로 삶에 더하고, 길고양이의 끼니를 챙기며, 마을의 코스모스 밭을 가꾸고 점심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삶의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전복. 뒤집혀진 도시 혹은 행복을 온전히 누리는 삶. < 월산부르스; 전복된 도시 > 전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의 기억을 예술적 기록을 통해 장소의 순환과 변용의 현재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유기적 생명력으로 변용되는 삶의 장소에서 ‘부재’에 관여하고, 존재하다 소멸된 공간들의 잔해들 속에서 도시의 미래를 ‘함께’ 염려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지형, 길, 필지, 삶의 형태를 보존하라’는 유네스코의 역사마을 보존원칙을 되뇌어본다. (글_김선영)
더 나은 삶을 위한, 자본과 개발의 논리에 의한 그리고 욕망에 의해 도시의 외형은 숱한 변화를 겪게 된다. 그 과정에서의 시간과 장소 그리고 삶은 각자의 역사로 기억되고, 이는 비단 광주의 모습일 뿐 아니라 도심의 몰락과 재개발에 얽힌 시대적 문제로 해석될 것이다. 달덩이처럼 둥글고 덕스러울 뿐 아니라 달맞이 하는 곳이라는 유래에서 월산동은 달뫼마을이라고 일컫는다. 지금, 여기 월산동 달뫼마을 역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사라짐을 인지하고 시작된 < 월산부르스; 전복된 도시 >는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의식과 자본주의 구조 안에서 작품의 상품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도시공간의 가변성과 이동성 그리고 자본의 메커니즘이 극도로 작동하는 도시 안에서 인간 삶에 밀착한 도시의 ‘장소’에 담긴 사회·정치적 함의를 들춰보고자 한다. 거주지 박탈과 지역 커뮤니티의 붕괴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빈공간과 방치된 구조물의 남은 유용성을 탐구하는 등 철거현장과 삶이 지속되는 장소를 병치시킴으로써 관객의 감상을 현상학적으로 녹여내고자 한다.
마지막 남은 달동네라 일컬어지던 월산동은 수많은 골목이 사라지고, 토지가격의 상승과 재개발로 인한 투기세력의 유입으로 마을 본연의 모습과 역할이 변모됨과 동시에 개발과 둘러싼 여러 송사에 휩싸여 있다. 산더미처럼 쌓인 잔해들 속에서 발견되는 삶의 흔적들. 버려진 장난감을 보다 문득 오버랩에서 숨바꼭질 하던 모퉁이집 꼬마아이들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흩어져가는 기억을 뒤로하고 재개발 인근 지역이라는 보편적 편견에 대항이라도 하듯, 여전히 마을 공동체를 일궈가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일상’의 소중함과 ‘함께’의 의미가 되살아난다. 유휴지와 화분을 이용한 경작으로 삶에 더하고, 길고양이의 끼니를 챙기며, 마을의 코스모스 밭을 가꾸고 점심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삶의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전복. 뒤집혀진 도시 혹은 행복을 온전히 누리는 삶. < 월산부르스; 전복된 도시 > 전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의 기억을 예술적 기록을 통해 장소의 순환과 변용의 현재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유기적 생명력으로 변용되는 삶의 장소에서 ‘부재’에 관여하고, 존재하다 소멸된 공간들의 잔해들 속에서 도시의 미래를 ‘함께’ 염려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지형, 길, 필지, 삶의 형태를 보존하라’는 유네스코의 역사마을 보존원칙을 되뇌어본다. (글_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