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팬더믹의 장기화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우리의 일상 속에 이미 예전의 기억들은 희미해지고, 마스크와 방역지침, 여러 규율은 피로도를 넘어 이제는 익숙함의 경계선에 다다른 듯하다.
예술의 영역 또한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많은 부분이 축소되고 있지만, 새로운 대안 방식을 찾으려는 움직임들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오버랩은 지난 2014년부터 필리핀(바콜로드)과 교류 전시를 시작으로 Cycle이라는 주제 아래 공동창작 예술가 레지던시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국제교류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자, 온라인 및 영상매체를 활용한 협업으로 비대면 공동창작 전시를 기획했고 국제 예술 교류의 방향과 협업 전시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이번 비대면 협업에서 4인의 광주, 바콜로드 작가들은 온라인 속 오고 가는 대화를 시작으로 본인의 작업,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현시대를 살아가며 다루고 싶은 주제들을 함께 공유했다. 이는 각기 다른 것 같지만 같은 고민에서 출발한 공동의 주제를 설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비대면 협업이 진행됐다. 1차 작업에서는 각 국가의 예술가들이 협업하여 주제를 심화시킨 영상작업이 진행되었고, 이는 광주와 바콜로드 서로에게 각각 교환되어 각자의 현장에서 재해석되고 그만의 표현 방식이 더해지는 공동창작으로 이어졌다.
Cycle for the Next는 현세대의 생존과 삶과 죽음, 반복되는 생명의 주기 안에서 우리는 다음 세대 그리고 미래를 위해 어떠한 태도와 시선을 지녀야 하는지를 묻는다. 세계적인 팬더믹 현상을 경험한 예술가들이 바라보고 진단하는 현재의 삶과 이슈는 각각의 사유가 더해져 그 안의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의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
작가 4인의 주제 연구에서 출발한 Absolute Truth(절대적 진실)라는 주제로 서지수, 조은솔 작가는 온라인 속 기사와 댓글을 접할 때 같은 이슈에도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제대로 된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의견을 마주할 때 찾아오는 혼란을 형상화한 영상 작업을 구상했다. 이를 다릴 페릴, 에이슨 발데비아 작가는 우리가 사회적 이슈를 바라볼 때 진실, 거짓 정보를 분별할 수 있는가를 내포하는 질문을 더 해 불특정 다수의 의견을 수집하고 영상 작업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그 의미를 확장시킨다.
다릴 페릴, 에이슨 발데비아 작가는 오늘날 필리핀 일대에서 안전에 대한 안부의 의미이자 위협의 뜻도 내포하는 ‘Halong(Take Care)’이라는 단어에서 착안하여 옳고 그름의 절대적 진실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대조되는 이미지를 통해 표현했다. 이를 전달받은 서지수, 조은솔 작가는 각 이미지를 해석하는 과정 중에 실제 사건이 배경이 되는 내러티브에 관심을 두고 이에 대한 단서를 찾는 과정을 더한다. 이는 영상 기록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고 발견된 단서들은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물리적으로 구현된다.
전 세계적 재난 상황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환경과 기술의 발전으로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넘어서 양질의 삶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여전히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모르는 불투명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는 어쩌면 계속해서 반복되는 순환의 연결고리에 놓여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이 Cycle, 순환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끊임없이 바라보고 계획하며 살아가야 한다. 한국과 필리핀 각기 다른 환경을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함께 고민하고 의미가 확장된 공동창작의 과정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 내포된 우연성과 불확실성이 주는 Next, 다음을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_박유영)
예술의 영역 또한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많은 부분이 축소되고 있지만, 새로운 대안 방식을 찾으려는 움직임들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오버랩은 지난 2014년부터 필리핀(바콜로드)과 교류 전시를 시작으로 Cycle이라는 주제 아래 공동창작 예술가 레지던시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국제교류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자, 온라인 및 영상매체를 활용한 협업으로 비대면 공동창작 전시를 기획했고 국제 예술 교류의 방향과 협업 전시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이번 비대면 협업에서 4인의 광주, 바콜로드 작가들은 온라인 속 오고 가는 대화를 시작으로 본인의 작업,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현시대를 살아가며 다루고 싶은 주제들을 함께 공유했다. 이는 각기 다른 것 같지만 같은 고민에서 출발한 공동의 주제를 설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비대면 협업이 진행됐다. 1차 작업에서는 각 국가의 예술가들이 협업하여 주제를 심화시킨 영상작업이 진행되었고, 이는 광주와 바콜로드 서로에게 각각 교환되어 각자의 현장에서 재해석되고 그만의 표현 방식이 더해지는 공동창작으로 이어졌다.
Cycle for the Next는 현세대의 생존과 삶과 죽음, 반복되는 생명의 주기 안에서 우리는 다음 세대 그리고 미래를 위해 어떠한 태도와 시선을 지녀야 하는지를 묻는다. 세계적인 팬더믹 현상을 경험한 예술가들이 바라보고 진단하는 현재의 삶과 이슈는 각각의 사유가 더해져 그 안의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의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
작가 4인의 주제 연구에서 출발한 Absolute Truth(절대적 진실)라는 주제로 서지수, 조은솔 작가는 온라인 속 기사와 댓글을 접할 때 같은 이슈에도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제대로 된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의견을 마주할 때 찾아오는 혼란을 형상화한 영상 작업을 구상했다. 이를 다릴 페릴, 에이슨 발데비아 작가는 우리가 사회적 이슈를 바라볼 때 진실, 거짓 정보를 분별할 수 있는가를 내포하는 질문을 더 해 불특정 다수의 의견을 수집하고 영상 작업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그 의미를 확장시킨다.
다릴 페릴, 에이슨 발데비아 작가는 오늘날 필리핀 일대에서 안전에 대한 안부의 의미이자 위협의 뜻도 내포하는 ‘Halong(Take Care)’이라는 단어에서 착안하여 옳고 그름의 절대적 진실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대조되는 이미지를 통해 표현했다. 이를 전달받은 서지수, 조은솔 작가는 각 이미지를 해석하는 과정 중에 실제 사건이 배경이 되는 내러티브에 관심을 두고 이에 대한 단서를 찾는 과정을 더한다. 이는 영상 기록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고 발견된 단서들은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물리적으로 구현된다.
전 세계적 재난 상황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환경과 기술의 발전으로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넘어서 양질의 삶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여전히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모르는 불투명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는 어쩌면 계속해서 반복되는 순환의 연결고리에 놓여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이 Cycle, 순환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끊임없이 바라보고 계획하며 살아가야 한다. 한국과 필리핀 각기 다른 환경을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함께 고민하고 의미가 확장된 공동창작의 과정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 내포된 우연성과 불확실성이 주는 Next, 다음을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_박유영)